신청은 서류가 아니라 자리 한 줄에서 출발해요
신청이라는 말을 들으면 서류 뭉치와 긴 신청서부터 떠오르죠. 그래서 시작도 하기 전에 지치는 분이 많아요. 저희 쪽 첫 걸음은 장사하시는 자리를 한 줄 들려주시는 거예요. 그 뒤로 기종을 추리고, 서류를 찍어 보내고, 약정서를 읽고, 택배를 받는 걸음이 이어져요.
걸음마다 사장님이 하실 일은 한 가지씩이고 나머지는 저희가 챙겨요. 첫째 편에 이 다섯 걸음을 차례로 적었어요.
서류가 다 모이면 빠르면 당일, 늦어도 익일에 결제가 열리는 흐름으로 움직여요. 다만 사이에 심사가 들어 있어서 날짜를 못 박아 드리지는 못해요. 택배가 가는 날도 따로 헤아려야 하고요. 그래서 플리마켓이나 축제 날짜가 정해져 있다면 첫 연락에서 그 날짜를 말씀해 주시라고 부탁드려요.
남은 날을 놓고 어느 걸음을 서두를지 정할 수 있어요.
날이 가장 많이 가는 곳은 서류 걸음이에요
다섯 걸음 가운데 사람마다 차이가 가장 큰 곳이 서류예요. 집에 있는 서류를 찍어 보내면 하루에 끝나기도 하고, 통장을 새로 만들어야 해서 며칠이 가기도 해요. 둘째 편에서는 이 걸음을 줄이는 방법을 다뤘어요. 떼러 가기 전에 통화부터 하고 맞춤 목록을 받는 것, 밝은 창가에서 평평하게 펴 놓고 찍는 것이 뼈대예요.
서류는 상담 담당자와 한 장씩 같이 챙겨 가요.
특히 통장을 먼저 보시길 권해요. 카드 몫이 찍히는 통장은 대표자 본인 이름의 사업용 계좌로 정해져 있어요. 가족 통장으로 장사 돈을 모아 오신 분은 여기서 통장을 새로 준비하셔야 할 수 있어요. 이 일을 뒤로 미루면 다른 걸음이 다 끝나도 결제를 열 수 없으니 장날이 가까운 분일수록 통장부터 챙기세요.
사업자등록이 없으신 분의 길은 사정을 듣고 상담에서 확인해 드려요.
무료 개통이 가리키는 칸을 또렷이 알고 시작하세요
여는 데 드는 돈은 받지 않아요. 가입비와 개통비, 설치비, 기기를 보내는 배송비 네 칸이 0원이에요. 천막과 재료에 먼저 돈이 나가는 분께 시작부터 짐을 얹지 않으려는 거예요. 그런데 이 네 칸이 0원이라는 말이 장사하는 내내 드는 돈이 없다는 뜻은 아니에요.
손님이 카드를 낼 때마다 붙는 수수료가 있고, 달마다 나갈 수 있는 항목과 기기를 쓰시는 조건이 있어요.
셋째 편에서는 이 둘을 갈라 놓았어요. 0원인 칸과 약정서에서 숫자로 확인하실 칸이에요. 한 달에 한두 번만 장에 서시는 분은 쉬는 달에도 나가는 돈이 있는지를 눈여겨보셔야 해요. 약정서는 심사를 지난 뒤에 나오니 도장 찍기 전에 줄마다 읽어 보세요. 읽어 보시고 생각과 다르면 거기서 다시 상담하시면 돼요.